2025-12-20

부처, 공자, 소크라테스 3성인은 같은 시대에 사셨는데 만나보셨을까?

기원전 5세기 무렵 태어나신 시기가 백년도 차이가 나지 않은 고대의 성인 세분이 있습니다. 

오늘날처럼 교통이 발달했었다면 틀림없이 서로 만나기도 했을 겁니다. 

탄생 순서로 석가모니 부처, 공자, 소크라테스 … 이 세 분이 활동한 시기는 인류 정신사의 거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데요, 독일 철학자 칼 야스퍼스는 이를 '축의 시대(Axial Age)'라고 명명했습니다. 

인류의 정신사와 문명을 근본적으로 바꾼 혁명적 변화가 일어난 이 시기에 형성된 보편적 사유와 가치관은 오늘날까지 인류 문명의 근간을 이루며, '축'처럼 인류 역사의 방향을 바꿨다고 하여 붙인 표현입니다. 

시대적으로 세 분은 기원전 5~6세기 무렵 동서양 각지에서 거의 동시에 등장했습니다.

대랙적인 기록상 석가모니는 기원전 566년~486년, 공자는 551년~479년, 소크라테스는 469년~399년이 생존 연대.

https://youtube.com/shorts/3b2J8SVO5Ps?feature=share

기존의 질서가 무너지고 전쟁과 갈등이 빈번한 격동기에 살았습니다. 부처는 인도 도시국가들의 발흥과 계급 갈등을, 공자는 춘추시대 말기의 혼란을,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민주주의의 쇠퇴와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겪었습니다.

전통적인 신화나 관습이 더 이상 삶의 해답이 되지 못하자, 외부적 권위가 아닌 '인간 내면'과 '보편적 진리'에 의문을 던지기 시작한 시기입니다.

철기 보급으로 인한 생산력 증대와 문자의 확산은 지식인 계층이 성장하고 철학적 사유가 심화되는 기술적 토대가 되었습니다.

철학 사상에서의 공통점을 꼽아 본다면 세 분은 모두 신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인간 중심의 실천적 윤리에 집중했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부처)", "修己安人(자신을 닦아 남을 편안하게 한다; 공자)", "너 자신을 알라(소크라테스)" 등등 공통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을 강조했습니다.

고통과 악의 근원을 '무지(알지 못함)'에서 찾고, 끊임없는 배움과 수행을 통해 진리에 도달할 것을 역설했습니다.

또한 세 분 모두 직접 저술한 책을 남기지 않았으며, 그들의 가르침은 제자들에 의해 기록(불경, 논어, 플라톤의 대화편 등)되어 후세에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