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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31

“10월의 마지막 밤”ㅡ 철학적 접근

이용의 〈잊혀진 계절〉(1982), 흔히 “10월의 마지막 밤”으로 불리는 노래다. 그 넘치는 감성 분위기를 누르고  그 안에 담긴 시간·기억·존재의 철학을 중심으로 해석해보는 쓸데없는 수고를 해봤다 ㅎㅎ

🌙 10월의 마지막 밤, 철학이 머무는 자리  ―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통해 본 ‘시간과 기억’의 사유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 10월의 마지막 밤을”
그 첫 구절이 들려오는 순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시간의 강 한가운데로 되돌려진다. 그런데 이 노래는 단순한 이별의 회상이 아니다.
‘기억’이라는 인간의 존재 방식,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라지는 것들의 의미를 묻는 철학적 노래이기도 하다.
https://youtu.be/sMCSKMGMZPU?si=9ZlOquKGMwDJNnuL
1. 기억은 ‘현재 속의 과거’다
“시간은 멀어져 가지만 / 여전히 잊을 수 없어요”
이 문장은 단순한 그리움이 아니라, 기억의 본질을 말해준다. 기억은 과거에 일어난 일이지만, 그 기억이 작동하는 자리는 언제나 ‘지금’이다.
앙리 베르그송(Henri Bergson)은 “과거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의식의 심층에 잠겨 있을 뿐”이라 했다.
〈잊혀진 계절〉의 화자는 그 잠겨 있던 기억을 꺼내 현재에 불러온다. 그 순간 과거는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한 인간의 ‘존재 방식’이 된다.

2. 잊혀짐의 미학 – ‘없어짐’이 남기는 것
“다시 못 올 그 날을 위하여 / 우리는 얼마나 사랑했나”
이 구절은 사라짐의 아픔보다는, 사라짐이 남기는 존재의 흔적을 보여준다.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인간을 ‘시간 속에 던져진 존재(Dasein)’라고 했다.
우리의 사랑도, 관계도, 결국 시간 속에 던져져 소멸을 전제로 한 아름다움을 갖는다. ‘잊혀진 계절’은 바로 그 소멸의 과정이 만들어내는 유한성의 빛을 노래한다.
사라졌기에 더욱 선명해지는 시간, 그것이 바로 이 노래의 미학이다.

3. ‘10월의 마지막 밤’ ― 경계의 시간
10월의 마지막 밤은 계절의 경계이자, 한 해의 감정이 수그러드는 시간이다. 가을과 겨울 사이, 따뜻함과 냉기 사이의 모호한 틈. 철학적으로 보면 이는 “존재와 부재의 문턱”이다. 그 문턱에서 인간은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 존재로 드러난다.
이 노래가 매년 이 시기에 유독 많이 들리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이 경계의 시간 속에서 “지나간 것들을 다시 살아보려는 본능”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4. 잊혀진다는 것은 사라지는 게 아니다
노래의 제목은 ‘잊혀진 계절’이지만, 역설적으로 이 노래는 결코 잊히지 않는다. 그 자체가 “기억의 역설”이다. ‘잊혀진 것’을 노래함으로써, 오히려 ‘기억의 지속’을 이루는 것이다. 이는 플라톤이 말한 ‘회상(anamnesis)’의 개념과도 닮아 있다.
진리는 새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안에 있었던 것을 되살리는 과정이라는 뜻이다.
잊혀진 계절 또한, 사실은 잊혀지지 않은 계절이었는지도 모른다.

5. 감성에서 철학으로 ― ‘기억의 계절학’
〈잊혀진 계절〉은 감성의 노래이지만,
그 안에는 “기억이 어떻게 시간 속에서 우리를 구성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숨어 있다.
우리가 매년 10월의 마지막 밤에 이 노래를 듣는 이유는 그때마다 우리의 시간, 우리의 사랑, 우리의 잊혀진 것들을 다시 한 번 ‘현재’로 불러내기 위해서일 것이다.
결국 이 노래는 말한다.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저 계절의 뒤편에서,
다시 불려질 그 밤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2022-10-14

호(號)와 낙관(落款)

글씨나 그림 한 구석에 작가의 낙관(落款; 落成款識)이 들어있으면 당연히 작품의 신뢰도도 높아지고 뭔가 완성되고 공인된 느낌이 든다. 한마디로 '폼'이 난다.

작가들은 전통적으로 시구(詩句), 언제(干支 또는 年月), 어디, 왜 만든 작품인지, 누구에게 증여하는지 등을 사연에 따라 기록하고 서명·압인했다. 

엄격하게 구분하자면 도장(姓名印이나 雅號印) 자체가 낙관은 아니고, “언제 누구를 위해 쓰다” 등으로 적고 찍는 것이 낙관이라고 한다. 낙성관지(落成款識)의 관(款)은 오목하게 판 음각글자로 주로 성명, 지(識)는 양각글자로 주로 아호를 새겼다. 

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작품 속 어느 틈새 등에 숨겨 놓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른바 은낙관(隱落款)이다.

최근엔 호(號)나 이름만 서명하거나 압인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호(號)는 본명을 직접 부르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여겨 연세나 지위 고하와 무관하게 허물 없이 부르기 위해 지었던 이름이다. 자신이 직접 짓기도 하고, 남이 지어주기도 한다. 존경하는 스승이 내려준 호는 자랑스럽게 여긴다. 이에 비해 자(字)는 성인이 되면서 집안 어른께서 붙여주는 경우가 상례였다.
지금도 다큰 아들 딸 사위 등 이름 보다는 누구 애비 에미 등으로 부르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본명을 얼마나 소중히 여겼는지, 호가 왜 필요한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좀더 편하게 애칭, 필명, 예명, 별칭,닉네임 등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예술이 직업적 전문 예술가들만의 창작품이 아닌 요즘엔 쓰고 그리는 전통 서화나 캘리그라피는 물론 사진 작품에도 작가의 친필 싸인이나 호를 새겨 넣기도 한다.

포토샵 같은 사진 리터치 프로그램의 보급 덕분에 가능해졌다. 아마추어 작가들의 취미 생활 등등 작품도 대중화 되다 보니 고전적인 전각 일색에서 정말 특이하고 눈길을 끄는 디자인도 많다.
최근 '천재적'인 아이디어로 자타가 공인하는 스승으로부터 전통적이지 않은 디자인을 받아 스탬프롤 제작한 '하우'선생 사례를 보자.

'하우'가 어떤 한자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 대해, 훌륭한 고사성어 같은 큰 의미에서 나온 게 아니라 아주 쉬운 영어 How란다. 세상에 뭔 일이나 걱정거리 생기면, 그 배경이 뭐고 의미가 뭐고, 이론이 어떻고 저떻고 말이 많아지는데, 명상 가이드나 상담을 할 경우 그게 당사자에게는 도움이 안되더란다. 우선 당장은 어떻게 대처하라는 단순한 메세지가 진짜 필요하더란 얘기다. 굳이 한자를 시용할 땐 '어찌何 도울佑'로 표기한다.

이렇게 한글 영어 한자 세가지 문자를 합성해 하우선생의 스승이 만든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본해해 보면 그림과 같이 오묘하다.

뿐만 아니라 본명 김백순을 금방 떠올리게 하는 100이 중심에 들어있다.
아래 그림은 파워포인트로 스스로 만들어 그림파일로 만든 셀프 작품이란다.

2018-11-11

'꼰대'? 그들의 특징?

 널리 쓰이는 비속어 중의 하나로 '꼰대'가 있다. 때로는 "연세가 많은 이"를 뜻하기도 하고 "선생님"을 비하하는 은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 어원의 하나로 번데기를 뜻하는 영남지방 사투리 '꼰데기'에서 유래됐다고 알려져 있다. 주름이 번데기처럼 많아서 꼰대라는 것이다.
또 다른 설로는 프랑스어 백작을 뜻하는 콩테(Comte)라는 얘기다.
일제강점기때 일제로부터 백작 지위를 받은 친일파들이 스스로를 '콩테'라고 부르고 다녔다는데, 이를 백성들이 비웃으면서 '꼰대질'이란 말이 생겼다는 설이다.

최근 우리가 쓰는 꼰대는 단순히 나이 많은 노인이 아니라, 말이 안 통할 만큼 지나치게 권위적이고 자신만 옳은 것처럼 언행을 하는 사람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 '꼰대'도 세분화 되어서 '굉꼰(굉장한 꼰대)', '젊꼰(젊은 꼰대)' 등 신조어도 생겨났다고 한다.
꼰대짓은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해서 남에게 강요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위 '내가 해봐서 아는데 ~'로 시작하는 어법과 논리다. 즉, 자기중심적인 확률 사고이다.

인터넷상에 떠돌아다니는 ‘꼰대 특징’에는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나열된다.

■ 사람을 만나면 나이부터 확인하고, 나보다 어리면 반말을 한다.
■ 어린 사람, 여성을 무시하며, "요즘 ㅇㅇ들은~~" 어쩌구 하며, 구분을 한다.
■ ‘00란 XX인 거야’ 하는 식의 단정적 명제를 자주 구사한다.
■ 자기 자랑을 멈추지 않는다. “내가 왕년에는~”라는 말을 자주 하며, 자신이 한때 잘 나갔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한다.
■ 고위공직자나 유명 인사와의 개인적 인연을 자주 이야기한다.
■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라고 해놓고 자기 의견만 고수한다.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
■ “그게 아니라”라는 말로 대화를 시작하며, 자신의 것을 돌아보지 않고 후배나 젊은이의 옷차림과 인사 예절을 자주 지적한다.
■ 자신이 모든 분야의 전문가처럼 굴며, 무조건 가르치려고 한다. 연애, 자녀 계획 등의 사생활 침해도 예사로 한다.
■ 회식, 야유회에 개인 약속을 이유로 빠지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
■ 쉽게 화를 내고, 내 의견에 반대한 후배는 두고두고 잊지 못한다.
■ 가장 큰 문제는 자기 자신이 꼰대인 줄 모른다.

"예전엔 맞았지만 지금은 다르거나 틀릴 수 있다"- 우리가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순간부터 우리는 꼰대가 된다.
과거와 아집에 빠진 꼰대가 아닌 인생선배가 되는 법을 익히자. “프랑스인들이 늘 독서를 하는 이유는 저녁 식사 시간에 대화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2018-10-21

명명학과 가치론

아너매스틱스(Onomastics; Onomatology)라는 서양학문이 있다. 번역하면 명명학(命名學)이다. 영문판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에는 이렇게 설명되어 있다.
"Onomastics or onomatology is the study of proper names of all kinds and the origins of names. The words are from the Greek: "ὀνομαστικός" (onomastikos), "of or belonging to naming" and "ὀνοματολογία" (onomatologia), from "ὄνομα" (ónoma) "name". Toponymy or toponomastics, the study of place names, is one of the principal branches of onomastics. Anthroponomastics is the study of personal names."

그리스어 어원까지 인용되는 꽤 뿌리 깊은 일종의 '고유명사학(固有名詞學)이다. 단어의 어원 및 고유명사를 따지고 드는 어엿한 학문이다. 지명학(Toponymy; Toponomastics)과 인명학(Anthroponomastics; Anthroponymy)은 이 학문의 한 분과이다.

명명학의 한 가지라 할 수 있는 "인명학"에 대해서도 위키피디아는 비교적 상세한 풀이를 한다.
"Anthroponomastics (or anthroponymy), a branch of onomastics, is the study of anthroponyms ( Given names, Surnames, Clan names, Matronyms, Patronyms, Teknonyms, Nicknames, Ethnonyms, Autonyms/Endonyms, Exonyms..."
즉, 고유명사학의 한 가지로, 사람들의 이름, 성, 종족, 모계명, 부칭, 직접 호칭, 별명 등등까지 연구영역으로 하고 있다.
깊이 들어가면 더 있다. 어원학(Etymology), 에포님(eponym; 이름의 원조, 이름에서 유래된 단어), 브랜드 네이밍의 유래 등등 넓히고 깊게 들어가면, 역사나 지리는 물론, 음운학,  민속학, 역학에 이르기까지 인문사회과학 여러 분야와 관련이 있게 된다.

이런 학문까지 있다니 꽤 뿌듯한 생각이 드는데, 어찌됐든 '이름'이 붙여진 모든 것들은, 유용했든 아니었든 이렇게 의미가 있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한 단계 더 높이면, 존재의 가치가 인정되는 셈이다.그렇다면 '가치(價値; Value)란 무엇인가?

때로는 좋은 것을 뜻하기도 하고, 유용(有用), 값어치 등의 뜻으로, 인간의 욕구나 관심을 충족시키거나 그러하리라고 생각되는 것(성질)을 의미한다. 이론적 · 도덕적 · 경제적 · 사회적 등등에 따라 저마다 가치가 있는 것에 관심을 두는 것이 인간이다.

진선미(眞善美)를 생각해 본다면, 이론적 가치는 진(眞)이고 도덕적 가치는 선(善)이다. 미적 감성을 돋구는 것은 미(美)다.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는 생활 곳에서 크든 작든 일정한 값어치를 지니고 있다. 현재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오래된 유물도 역사적으로나 학문적으로 가치를 지닌다.

더 골치 아프게 계속하면, '가치'의 문제는 심리학·윤리학 등에서는 물론 경제학 등 여러 분야에서 다루어지는데, 흔히 철학 분야의 가치철학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가치와 사실의 관계라든가 가치와 관련된 여러 문제에 대한 철학적 연구 등, 가치에 관한 이론을 가치론이라 한다.

플라톤(Platon)의 이데아론을 필두로,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를 거쳐 스토아(Stoa) 학파도 '최고선'을 탐구했으며, 토마스 아퀴나스(T. Aquinas)를 비롯한 기독교 철학 쪽에서는 신(神)을 완전한 최고선으로 받아들인다.

임마뉴엘 칸트에 이르러서는 기존의 형이상학적 틀을 깨고 도덕적·심미적 가치에 관한 인식론적 접근이 이루어졌으며,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진화론·인류학·사회학·경제학 등이 가치에 관한 경험과학적 접근으로 가치의 다양성과 상대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즉,. 옛날부터 가치는 선(善)인가 미(美)인가라는 문제로서 철학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지만, 19세기 말부터는 그것을 폭넓게 가치로서 논하게 되었다.

20세기의 위대한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9Peter Drucker; 1909~2005)는, "Customers pay only for what is of use to them and gives them value. Nothing else constitutes quality. (고객들은 오로지 그들에게 유용한 것, 그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만 돈을 지불한다. 이밖에 다른 어떤 것도 품질이 아니다)"라고까지 말하였다.

이러한 여러 분야에서 깊게 다루어지는 이론으로서의 '가치'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고, 현실적인 의미에서의 가치 문제는 윤석철 교수의 기업의 생존부등식을 보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즉, 가치(Value) > 가격(Price) > 원가(Cost)의 부등식을 만족시켜야 생존할 수 있다는 단순 명쾌한 설명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다시 명명학 시각으로 돌아보자.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에서 극명하게 묘사되어 있듯이, 생명이나 사물은 ‘이름’이 주어져야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되고, 그 의미를 얻으면서 존재 ‘가치’를 지니게 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 그에게로 가서 나도 / 그의 꽃이 되고 싶다 / 우리들은 모두 / 무엇이 되고 싶다 //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흔한 동네 강아지와 우리집 ‘흰둥이’와는 의미와 가치가 다른 것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할 때의 ‘이름’은 심지어 단순한 고유명사가 아니라 ‘삶의 목적’으로까지 승화된다.

만약 사람에게 ‘이름’이 없다면, 누구도 그 무명씨를 떠올릴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존재하지 않은 것과 다를 바 없게 된다.

어떤 사람이 행복이 무엇인지 아무리 잘 알고 있다 하더라도, 그걸 다른 이들에게 잘 설명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가 곧 행복한 사람이라는 증거는 될 수 없다.

가치도 마찬가지다.

인생의 가치, 생활 속의 가치에 대해 아무리 설명을 잘 해도 그가 의미와 가치 있는 삶을 지속하고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

결국 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보다 더 핵심적이고 필수적인 것은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아닐 수 없다.

심리학자 리처드 스티븐스는,  ’좋은 느낌과 긍정적인 마음’, ‘활기 넘치는 생활’, ‘ 인생에서의 가치’ 등을 행복의 세 가지 요소로 꼽았다. 누구나 동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놓고 본다면, 자신의 일이나 삶, 또는 마치 기득권처럼 이미 행사하고 있는 ‘막연한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찾거나 만들어 명쾌한 언어로 정리할 수 있다면 좀더 구체적인 행복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브랜드 네이밍(Brand Naming)과 상호(商號)

 '브랜드(Brand)'는, 단순히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분해내는 기능 외에도, 소위 차별화, 품질보증, 상표충성도 같은 다각도의 기능적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

그렇다면 상품, 서비스, 기업명 등과 같은 중요한 브랜드 요소를 개발하는 하나의 과정이랄 수 있는 브랜드 네이밍(Brand Naming)을 명명학의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까, 아니면 마케팅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까?
'두 가지 다'라고 말해야 정답일 것이다.

뭔가 고리타분한 느낌의 '작명'을 제법 폼나게 만든 어휘가 '네이밍'이기도 하지만, 전략적인 분석, 포지셔닝, 상표권, 글로벌화 같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정립이 브랜드 네이밍의 큰 목적이기 때문이다. 기업이나 상품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와 조사분석으로 고객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되며 사랑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이름'을 지어야 하는 것이다

2017-12-21

작명할 때 주의해야 할 구개음화(口蓋音化)

작명을 할 때는 구개음화 현상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구개음화(口蓋音化)란 혓바닥[전설면; 前舌面]과 입천장[구개;口蓋] 사이의 소리가 구개음(口蓋音; 입천장소리)으로 조음(調音)되는 현상이다. [c ɟ ɲ ʎ ç j t∫ ʤ φ] 등이 있다.

이러한 음운동화현상은 우리말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에도 흔한 현상이라고 한다. 우리말의 경우 입천장소리가 아닌 ‘ㄴ ㄷ ㅌ ㄱ ㅎ ㄹ’ 등이 다음에 오는 모음 ‘i’ 또는 반모음 ‘y’와의 결합 아래 이루어지는 자음의 변화가 눈에 띈다. 특히 방언들 가운데 그 사례가 많다. 굳이→구지, 샅샅이→샅사치, 힘→심, 기름→지름, 길→질, 김치→짐치 등이 그 예이다.
그런데 'ㅣ' 외에서 구개음화가 일어나는 경우는 표준 발음에는 어긋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컨대, '밭이'[바치]는 맞지만,
'밭에'는 [바체]가 아니라, [바테]가 맞다. '밭을'도 [바츨]이 아니라 [바틀]이 맞다.

작명? ‘존재‘의 선언을 통한 ‘가치’의 증명

 세상의 수많은 고유명사(Proper Name)는 각각 그 ‘존재‘를 선언한다. 그렇다고 해서 대상의 ‘가치’를 증명하지는 못한다.

"어떤 사물의 존재는 이름으로 구체화된다. 이름은 곧 존재의 선언인 셈이다. 그러나 그 이름-존재의 선언이 곧 가치를 증명하지는 못한다."- 하우선생.

사람 이름은 물론, 기업의 상호나 브랜드는 그 기업이나 상품의 가치관 내지는 가치를 대변한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자기 표현력이며, 현대의 경영이나 관리는 커뮤니케이션으로 좌우된다”고 주장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미국인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 1909 ~ 2005)는, 유리병 공장 사장이 자신의 비지니스를 유리병 만드는 것이라고 고정하면 그 수준에서 멈추지만, 용기산업에 종사한다고 생각하면 훨씬 확장된 아이디어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우리 회사의 Business는 무엇인가?
누가 우리 회사의 Customer인가?
고객이 Value를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그는 경영자는 항상 스스로에게 위와 같은 세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며, 그에 따라 회사의 전략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고객들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것이 경영의 출발점이라는 주장도 했다.

이러한 마케팅 마인드가 세상에 등장하기도 훨씬 전의 프랑스 출신 19세기 소설가 플로베르(Gustave Flaubert; 1821~1880)는 우리에게 일물일어(一物一語)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좀 과장하면 세상 만물은 그것을 표현하는데 적합한 오직 하나의 고유한 단어만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 There are no beautiful thoughts without beautiful forms, and conversely. ..........it is impossible to detach the form from the idea, for the idea only exists by virtue of its form...." (.....아름다운 형태가 없는 아름다운 생각은 없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생각에서 형태를 제거할 수 없다. 왜냐하면 생각은 형태에 의해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오너가 생각하는 가치를 플로베르의 '일물일어(一物一語)'에 합당하도록 표현하는 것도 중요 과제인 셈이다.

하우선생은 바로 그 사람/기업/장소/단체/프로젝트/브랜드에 담겨 있어야 할 의 ‘가치’를 찾아낸다. 세상과 교감할 수 있는 ‘어휘(Wording)’로 정리하고, 새로운 탄생의 ‘존재’를 선언하는 네이밍(Naming)을 탐구한다.
인문학, 경영학, 음운론 등의 바탕 지식은 물론, 서양 ‘명명학(Onomastics)’과 동양 역학 및 성명학 등을 결합하여 ‘존재 가치[Name & Value]‘로 수렴한다. 세상과의 소통(Communication, PR, Marketing, Naming)을 ‘가치창조(Value Creation)’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스스로 이름짓기- Self Naming? 작명에서의 중요한 전제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어른들은 자신들의 시각에서 새 생명의 어린이 이름을 지으려고 한다. 그래서 특히 여자 아이의 경우 예쁜 이름을 찾는다.

이건 잘못된 접근이다. 사람에게 강아지 이름을 짓는 격이다.

성명학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에게 꼭 성명학 원칙으로 작명하도록 권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그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이름을 중요시 여기고, 이름을 떨치려고 할 때, 그 나이는 보통 스무살이 넘어서고 사회적으로 최고 왕성기는 40이 넘어서다.

그 때 자신의 이름에 대한 작명 취지는 물론, 이름의 뜻과 느낌이 좋아야 한다. 또한 이름만 들은 남들이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를 미리 상상해 봐야 한다.
소위 작명가라는 사람들도 부탁하는 이에게 이같은 사실을 설득하고 최선을 다해 작명에 임해야 한다.

너무 어려보이거나 공주 같거나, 애송이 같은 이름은 그래서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무슨 도사 같은 심오한 철학 같은 이름도 성장 과정의 아이들에게는 격에 맞지 않는다. 스스로 자신의 이름의 무거움에 질리게 된다. 그 '깊은 뜻'은 작명가가 운명지워 줘야 할 것이라기 보다, 뒷날 자신이 스스로 선택도 할 수 있는 '호(號)'의 몫으로 두어야 한다.

위기에 빠진 이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름을 바꿔보려 하거나,  새로운 생명을 격려하고 세파의 격랑에서 힘을 보완할 수 있는 이름을 부여한다는 것은 어린 나무가지를 좋은 흙에 심은 뒤 돌보는 것과 같은 이치다.

  • 발음이 정확하면서도 듣기 좋아야 한다.
  • 음령(音靈; 음파, 소리)이 적합해야 한다.
  • 시대의 감각으로 세련되어야 하며, 글로벌 시대에 대비한 영문 표기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 가치관을 담으면서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뜻이 담겨야 한다.
  • 지나치게 흔하거나 유행에 빠지면, 기본적으로 중요한 의미와 가치, 개성이 없어진다.
  • 음양(陰陽)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 사주와의 관계를 굳이 따져 보려면 넘치거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등 좋은 배합이 되어야 한다.
  • 육친(六親)관계 등, 원(元),형(亨),이(利),정(貞) 4격의 수리[획수배합]?
  • 근묘화실(根苗花實: 뿌리,줄기,꽃,열매)?
  • 상생(相生)의 흐름과 자원(字源)오행(五行)의 운기(運氣)?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우주에는 '木, 火, 土, 金, 水'로 구분할 수 있는 다섯가지 기[五行氣]가 운행하고 있다. 이를 인체에 대입하면, '간(肝木), 심(心火), 비(脾土), 폐(肺金), 신(腎水)'의 오장(五臟)과 천지의 기운이 상응한다.
    '이름'의 소리와도 대입할 수 있는데, '궁(宮土), 상(商金), 각(角木), 치(徵火), 우(羽水)'의 다섯가지 소리[五音]의 기(氣)가 상응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성명학자들은 흔히 논어(論語) 한 귀절을 인용한다.
'名不正則 言不順 言不順則 事不成'인데, 이를 '이름이 바르지 못하면 말이 순하지 못하고, 말이 순하지 못하면 일을 크게 이루지 못하느니라'라고 해석하며, 바른 이름(正名)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 귀절의 문맥을 보면 작명가들의 아전인수격 해석이라는 생각이 든다.

名不正則 言不順言不順則
事不成事不成則 禮樂不興禮樂不興則
刑罰不中刑罰不中則 民無所措手足

명분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순통하지 않게 되고
말이 불순하면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이 이뤄지지 않으면 예악이 흥하지 않게 되며
예악이 흥하지 않으면 형벌이 중심을 잡지 못한다.
형벌이 공정하지 않으면 백성이 몸둘 곳을 모르게 된다.

작명가들 저마다 주장 다른 '삼원오행(三元五行)'의 모순

도가(道家)에서 삼원(三元)이라 함은, 으뜸이 되는 것 세 가지를 일컸는데, 하늘, 땅, 물이 그것이다. 또 다른 뜻으로는 천지(天地; 世上)의'시작과 중간과 끝'을 일컫기도 한다. '삼시(三始)' 또는 '삼재(三才)'와도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하는 여러 의미를 갖고 있다.

성명학에서의 삼원오행은 성명 삼자의 획수를 각각 더하여 '천인지(天人地)'의 삼재(三才)로 구분하여 해석한다.
즉, 성씨 획수의 오행을 천원(天元), 성씨와 앞자[上名字] 획수를 더한 오행을 인원(人元), 이름 앞자[上名字]와 끝자[下名字] 획수를 더한 오행을 지원(地元) 등, 삼원(三元)으로 삼는다.
특히 일본에서는 원산지답게 삼원(三元) 오행이 성행하며, 중국에서는 한자의 본고장답게 자원(字源) 오행과 수리 오행을 주로 삼고 여기에 음령 오행과 삼원 오행을 보조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리 오행이 점점 대중화되면서 삼원 오행만을 주장하는 학자는 거의 드물다. 제대로 일가를 이룬 작명학자들은 최근, 한글 음령 오행, 한자 수리 오행, 자원 오행과 사주와의 조화 등을 기본으로 삼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리 오행을 바탕으로 한 원형이정(元亨利貞)이 삼원 오행 보다 더 정교하여 대체하고 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더구나 성씨에 따라서는 삼원 오행과 원형이정(元亨利貞)의 4격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이유도 있다.

삼원 오행에서 공통으로 삼는 획수와 오행 배열은 이러하다.

오행(五行)
획수(劃數)1, 23, 45, 67, 89, 10

* 10획 넘을 경우 10 단위를 제하고 단수만 적용. 뿐만 아니라 삼원 오행을 주장하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제각각 계산방식이 4가지~7가지에 이르고 있어 제풀에 꺾이는 기세다. 일반적으로 원형이정(元亨利貞)과 관련해서는 천(天)은 利격으로 선천적인 환경, 지(地)는 元격으로 재산, 인(人)은 亨격으로 사회적인 역량 등으로 풀이한다. 계산방식-1

  • 성씨 획수: 천원(天元)
  • 앞자 획수: 지원(地元)
  • 끝자 획수: 인원(人元)

계산방식-2

  • 성씨 획수: 천원(天元)
  • 성씨 본래의 획수와 이름 앞자 획수의 합: 지원(地元)
  • 이름 앞자[上名字]와 끝자[下名字] 획수의 합: 인원(人元)

계산방식-3

  • 성씨 획수에 태극수 1을 더한 합: 천원(天元)
  • 성씨 본래의 획수와 이름 앞자 획수의 합: 지원(地元)
  • 이름 앞자[上名字]와 끝자[下名字] 획수의 합: 인원(人元)

계산방식-4

  • 성씨 획수와 끝자 획수의 합: 천원(天元)
  • 성씨 획수와 앞자 획수의 합: 지원(地元)
  • 이름 앞자와 끝자 획수의 합: 인원(人元)

발음 소리를 기준으로 하는 음령오행

작명에서의 음령오행(音靈五行; '음령'은 발음, 소리, 음파 등의 뜻으로 고상하게 붙인 어휘)은 한글 자음 초성을 기초로 한다.

[ㄱ, ㅋ] =>목(木), [ㄴ, ㄷ, ㄹ, ㅌ] =>화(火), [ㅁ, ㅂ, ㅍ] =>토(土), [ㅅ, ㅈ, ㅊ] =>금(金), [ㅇ, ㅎ] =>수(水)이 그것이다.

그러나 자칭 작명가들 대부분이 [ㅇ, ㅎ]를 토(土)로 하고 [ㅁ, ㅂ, ㅍ]을 수(水)로 적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잘못된 데에는 유래가 있다.
1750년(영조 26년)에 여암 신경준(申景濬; 1712∼1781)이라는 유명한 학자가 저술한  '훈민정음운해(訓民正音韻解)'에서 후음(喉音)과 순음(脣音)을  뒤바꾸어 기술했던 탓으로 판단된다. 1책의 필사본으로 전해 오다가 1937년에 '한글'지에 연재됐었고, 그 이듬해에 조선어학회가 단행본으로 발간하며 널리 알려졌다. 훈민정음 반포 이후 최초로 저술된 전반적인 연구 논술로서의 가치가 있다.

이 뒤바뀐 음령오행 내용을 후대의 작명가들이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1940년 안동지역에서, 훈민정음의 제작 원리와 이유를 설명해 놓은 '훈민정음해례(訓民正音解例)'본이 발견되었다.

훈민정음해례(訓民正音解例) 제자해(制字解)에 명확히 기록된 오행 풀이가 있는 데도 후음과 순음을 혼동한 채 서로 베끼고 있는 것이다

.[훈민정음해례(訓民正音解例) 제자해(制字解)에 명확히 기록된 오행 풀이]

正音二十八字 各象其形而制之 初聲凡十七字. 牙音ㄱ 象舌根閉喉之形. 舌音ㄴ 象舌附上腭之形 脣音ㅁ 象口形 齒音ㅅ 象齒形 喉音o 象喉形. ㅋ比ㄱ 聲出稍厲 故加畫 ㄴ而ㄷ ㄷ而ㅌㅁ而ㅂ ㅂ而ㅍ ㅅ而ㅈ ㅈ而ㅊ o而ㆆ ㆆ而ㅎ 其因聲加畫之義皆同 而唯ㆁ爲異. 半舌音ㄹ半齒音ㅿ 亦象舌齒之形而異其體 無加畫之義焉.

夫人之有聲本於五行 故合諸四時而不悖 叶之五音而不戾. 喉邃而潤 水也. 聲虛而通 如水之虛明而流通也 於時爲冬 於音爲羽. 牙錯而長 木也. 聲似喉而實 如木之生於水而有形也 於時爲春 於音爲角. 舌銳而動 火也 聲轉而颺 如火之轉展而揚揚也 於時爲夏 於音爲徵 齒剛而斷 金也. 聲屑而滯 如金之屑瑣而鍛成也 於時爲秋 於音爲商. 脣方而合 土也. 聲含而廣 如土之含蓄萬物而廣大也 於時爲季夏 於音爲宮.

然水乃生物之源 火乃成物之用 故五行之中 水火爲大. 喉乃出聲之門 舌乃辨聲之管 故五音之中 喉舌爲主也. 喉居後而牙次之 北東之位也 舌齒又次之 南西之位也. 脣居末 土無定位而寄旺四季之義也. 是則初聲之中 自有陰陽五行方位之數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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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많은 작명가들은 무엇을 틀렸는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베낀 대로 사용하고 있지만, 얼핏 그럴 듯한 논리적인 재반론도 없진 않다.
순음(ㅁ,ㅂ,ㅍ)이 水오행, 후음(ㅇ,ㅎ)이 土오행으로 바뀐 것이 맞다는 주장을 계속하는 이들은 훈민정음 해례본에서의 오행구별은 글자를 만드는데 필요한 오행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ㅁ,ㅂ,ㅍ ’는 물, 비, 바다, 파도 등과 같이 水의 표현이 되지만 土는 표현이 안 되고, ‘ㅇ, ㅎ’은 언덕, 흙, 황토, 등과 같이 土는 표현 할 수 있으나 水의 표현은 없다는 예를 든다.

가소로운 주장이다.
마당, 모래, 뫼, 무덤, 바위, 밭, 안개, 연못, 우물, 우유, 해수 등등을 생각해 보면 얼마나 억지 주장인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음령오행은 초성과 종성으로 구분하여 오행을 적용하기도 하며 모음의 음양을 구분하기도 하지만, 작명에서는 주로 자음의 초성에 해당하는 오행을 적용한다.

또한, 예컨대 [烈] 등과 같이 열 또는 렬로 이중 음의 경우 대립되는 설이 있으나, '음령오행'인 이상 순수하게 한글 음에 따르는 것이 올바른 음령오행의 적용이 될 것이다.

오행상생배열

木 木 木木 水 木木 火 火
木 木 水木 水 水木 火 土
木 水 金木 火 木木 木 火
火 木 木火 土 火火 木 火
火 木 水火 火 土火 火 木
火 木 火火 土 金 
土 金 金土 火 土土 火 火
土 金 水土 火 木土 土 金
土 金 土土 土 火 
金 金 水金 水 木金 土 火
金 金 土金 水 水金 土 土
金 水 金金 土 金 
水 金 金水 木 木水 水 木
水 金 水水 木 火水 木 水
水 金 土水 水 金 

오행상극배열

木 金 金木 金 木木 金 水
木 金 火木 金 土木 木 金
木 木 土木 水 火木 水 土
木 火 金木 火 水木 土 金
木 土 木木 土 水木 土 火
木 土 土  
火 金 金火 金 木火 金 水
火 金 火火 金 土火 木 金
火 水 金火 水 木火 水 水
火 水 火火 水 土火 火 金
火 火 水火 火 火火 土 木
火 土 水  
土 金 木土 金 火土 木 金
土 木 木土 木 水土 木 火
土 木 土土 水 金土 水 木
土 水 水土 水 火土 水 土
土 火 金土 火 水土 土 木
土 土 水土 土 土 
金 金 金金 金 木金 金 火
金 木 金金 木 木金 木 水
金 木 火金 木 土金 水 火
金 水 土金 火 金金 火 木
金 火 水金 火 火金 火 土
金 土 木金 土 水 
水 金 木水 金 火水 木 金
水 木 土水 火 水水 水 火
水 水 土水 火 金水 火 火
水 火 木水 土 金水 土 木
水 火 土水 土 火水 土 土
水 土 水  

한자 획수에 따라 길흉? 원형이정(元亨利貞)과 수리오행

 한자 획수에 따라 길흉이 있다니?

그저 참고용으로 송나라 시대 西山 蔡九峰 선생이 획수에 따른 길흉(吉凶)을 설명한 ‘八十一數元圖’를 소개한다. 판본에 따라 약간씩 표현이 다르다.

‘ 81수원도(八十一數元圖)를 바탕으로 한 수리성명학은 문외한들도 보통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성명 삼자에서 각 두 자씩의 획수를 조합하여 主運(元격), 副運(亨격), 外運( 利격), 總運(貞격)을 보게 된다. 즉, 元, 亨, 利, 貞의 사격(四格)이 해당 시기에만 영향력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관성을 갖고 영향력을 미친다고 본다.

주역(周易)의 ‘건괘(乾卦)’에서 유래된 원형이정(元亨利貞)이란 사물의 근본 원리를 뜻하는, 네 가지 덕을 말한다.

‘문언전(文言傳)’에는 “元者, 善之長也. 亨者, 嘉之會也, 利者, 義之和也. 貞者, 事之幹也. 君子體仁足以長人, 嘉會足以合禮, 利物足以和義, 貞固足以幹事. 君子行此四德, 故曰, 乾, 元亨利貞”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元은 착함이 자라는 것, 亨은 아름다움이 모인 것, 利는 의로움이 조화를 이룬 것, 貞은 사물의 근간이다. 군자는 인을 체득하여 사람을 자라게 할 수 있고, 아름다움을 모아 예에 합치시킬 수 있고, 사물을 이롭게 하여 의로움과 조화를 이루게 할 수 있고, 곧음을 굳건히 하여 사물의 근간이 되게 할 수 있다. 군자는 이 4가지 덕을 행하므로 ‘乾’은 ‘원형이정(元亨利貞)’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인(仁)·의(義)·예(禮)·지(智)와도 통하는 뜻이 된다. 또한 元은 만물의 시(始)로 봄(春), 亨은 만물의 장(長)으로 여름(夏), 利는 만물의 수(遂)로 가을(秋), 貞은 만물의 성(成)으로 겨울(冬)에 해당되는 풀이도 가능해진다.

‘문언전(文言傳)’은 공자(孔子)가 저술한 역경(易經) 십익(十翼)의 하나로, “積善之家 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 臣弑其君 子弑其父”라는 유명한 구절이 나오는 고전이다.

성명학에서는 성명삼자의 글자 획수를 각각 더하여 원형이정(元亨利貞)의 4격으로 나누어 수리를 보고 논한다.
즉, 主運(원격; 이름의 첫 글자 획수와 끝 글자 획수와의 합; 유년~20세까지의 초년운), 副運(형격; 성과 이름 첫 자 획수의 합; 40세까지의 청년운과 인격, 재물, 사업, 가정운), 外運(이격; 성과 이름 끝 자 획수의 합; 60세까지의 중년운과 대인관계운), 總運(정격; 획수 전체의 합; 말년운)으로 본다.
여기서 원형이정을 자연의 사계절을 표현하는 근묘화실(根苗花實)로 비유하기도 한다.

수리 풀이와 관련하여 21, 23, 32, 33, 39 획수의 경우 남자에게는 길하나 여자에게는 흉하다는 일부 주장이 있는데, 근거도 없거니와 시대에도 맞지 않는 주장이다.

吉凶
1太初格始頭運
2分散格災厄運
3名譽格福祿運
4死滅格破壞運
5通御格名財運
6繼承格德厚運
7剛成格發展運
8發達格前進運
9終局格時虧運
10歸空格空虛運
11更新格再興運
12柔弱格孤愁運
13聰明格智達運
14離散格破壞運
15統率格福壽運
16德望格裕財運
17勇進格暢達運
18發展格隆昌運
19成敗格病惡運
20空虛格虛妄運
21自立格頭領運
22中折格薄弱運
23革新格旺盛運
24出世格蓄財運
25安康格財祿運
26晩達格英雄運
27大人格中折運
28風波格波瀾運
29成功格享福運
30不測格浮沈運
31世察格興家運
32順風格旺盛運
33登龍格隆盛運
34變亂格破滅運
35太平格安康運
36英雄格波瀾運
37政治格出世運
38文藝格學士運
39將星格指揮運
40變化格空虛運
41高名格濟衆運
42辛苦格受難運
43盛衰格散財運
44侵魔格破滅運
45大覺格顯達運
46未運格悲愁運
47出世格得時運
48濟衆格榮達運
49變化格成敗運
50相半格吉凶運
51吉凶格盛敗運
52昇龍格時乘運
53內虛格半吉運
54無功格敗家運
55未達格不安運
56恨歎格敗亡運
57逢時格强盛運
58半半先困格後福運
59災禍格不成運
60動搖格災難運
61理智格財利運
62花落格衰退運
63順成格發展運
64逢霜格衰滅運
65輝陽格興家運
66暗夜格失登運
67天福格榮達運
68明智格發明運
69終末格停止運
70空虛格暗夜運
71見龍格發展運
72相半格後困運
73平吉格安過運
74愚昧格不遇運
75適時格平和運
76先困格後盛運
77半半前後格吉凶運
78半半先吉格平福運
79終極格終末運
80終結格隱遁運
81還元格更喜運

자원오행(字源五行)의 허실(虛實)

이름을 오행으로 나눌 때 음령오행, 자원오행, 수리오행, 삼원오행 등을 보게 되지만, 이걸 다 충족시킨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자원오행(字源五行) 이론은 한자(漢字)의 속성에 내재된 오행 상생을 따지는 것이다. 한자가 상형(象形)문자이기에 글자의 원 뜻이 중요하다고 전제한 이론이다. 실제로 한자의 형상에는 오행이 직접적으로 포함되어 있기도 하여, 일반적으로 부수나 변에 의해 이루어지는 자원(字源) 속성으로 오행을 구분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나무목 변의 글자는 목(木)의 오행, 삼수 변의 글자는 수(水)의 오행, 불화 변의 글자는 화(火)의 오행 등, 부수에 따라 오행을 분류한다.
또한 글자의 상(像; 이미지)에 따라 분류하기도 하는데, 家, 閣, 幹, 康, 直 따위는 목(木)의 오행, 佳, 覺, 車, 健, 志 따위는 화(火)의 오행, 京, 丘, 勤, 己, 男 따위는 토(土)의 오행, 八, 庚, 共, 勉, 敏 따위는 금(金)의 오행, 姜, 季, 癸, 啓, 古 따위는 수(水)의 오행 등으로 구분, 보는 시각이나 쓰임새에 따라 주관적으로 달라져 귀걸이가 코걸이로 되는 오류도 적지 않다.

그러나 실제로 그 행적이 드러나 있는 유명인사들의 사례를 분석해 보면 큰 신뢰를 주기가 어렵다.
이미 고인이 된 정주영(鄭周永; 자원오행 土水水) 회장이나, 스포츠계의 박찬호(朴贊浩; 자원오행 木金水), 황영조(黃永祚; 자원오행 土水金) 등의 사례들을 풀이해 볼 때, 과연 자원오행 이론이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다. 또한 한자 이름을 쓰지 않는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어떠랴!

다만, 한자를 사용한 작명을 할 경우 자원오행의 상극은 피하는 게 좋을 것이다. 또한  태어난 사주 용신과의 관계라든가, 여러가지의 대안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할 때... 등에서 보조적인 수단으로 보완한다면, '운명'을 탓하며 그 속에서 빠져나오려는 이들에게 적지 않은 위안이 될 수는 있겠다. 즉, 사주의 부족한 오행이나 결함을 보충하여 전체적으로 균형을 맞춰준다는 것이다.

여기서 보완이라 함은 상당히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한다. 용신 및 희신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
약간 무식하게 일반화 해본다면, 사주팔자에 같은 오행(五行)이 너무 치우치거나 부족하면 오행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ㅇ 사주에 木이 과다한데 火가 없으면 자원오행이 火인 글자를 선택하고, 火가 있으나 金이 없다면 金인 글자를 선택한다.
ㅇ 火가 과다한데 土가 없으면 土인 글자를 선택하고, 土가 있으나 水가 없다면 水인 글자를 선택한다.
ㅇ 土가 과다한데 金이 없으면 金인 글자를 선택하고, 金이 있으나 木이 없다면 木인 글자를 선택한다.
ㅇ 金이 과다한데 水가 없으면 水인 글자를 선택하고, 水가 있으나 火가 없다면 火인 글자를 선택한다.
ㅇ 水가 과다한데 木이 없으면 木인 글자를 선택하고, 木이 있으나 土가 없다면 土인 글자를 선택한다.

자의(字義)에 따른 자원오행

木: 甲, 乙, 寅, 卯, 靑, 綠, 藍, 仁, 一, 二, 龍, 東
火: 丙, 丁, 巳, 午, 赤, 朱, 紫, 紅, 禮, 離, 日 ,三, 四, 雀, 南
土: 戊, 己, 辰, 戌, 丑, 未, 黃, 田, 地, 信, 五, 六, 中
金: 庚, 辛, 申, 酉, 白, 七, 八, 義, 星, 虎, 西
水: 壬, 癸, 亥, 子, 黑, 智, 九, 十, 北

이름 지을 때 특히 주의할 한자

아기 이름 작명이나 개명을 해야 할 때 주의해야 할 한자를 모아 본다.
가급적 동자이음(同字異音) 한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세 글자의 한자 중에서 적어도 한 글자는 분파되지 않아야 한다.
첫째 아이만 쓸 수 있는 글자: 一(한 일), 初(처음 초), 大(큰 대), 完(완전할 완), 元(으뜸원), 長(길 장), 泰 및 太(클 태) , 豆(콩 두), 頭(머리 두), 上(윗 상), 高(높을 고), 孟(맏 맹), 領(거느릴 령), 先(먼저 선) 등.
첫째 아이에 안 좋은 글자: 少(적을 소), 小(작을 소), 弟(아우 제), 易(바꿀 역), 下(아래 하), 暮(저물 모), 後(뒤 후), 低(낮을 저), 孫(손자 손) 등.
여자는 피해야 할 글자: 南(남녘 남)
천체: 日(날 일), 月(달 월), 星(별 성)
계절명: 春(봄 춘), 夏(여름하), 秋(가을 추), 冬(겨울 동)
동· 식물명에 사용되는 글자: 견(犬),계(鷄),돈(豚),사(蛇),충(蟲), 송(松),매(梅),란(蘭),죽(竹) 등.
60갑자에 속하는 글자: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임(壬),계(癸),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유(酉),술(戌),해(亥)
수리에서 나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숫자: 이(二), 사(四), 구(九),십(十), 백(百), 천(千), 만(萬),억(億),조(兆) 등.
그 밖에 뚜렷한 근거도 없이 뜻이 좋아도 피해야 할 글자라고 알려진 글자들이 아래와 같이 여기저기 전해져 오고 있지만, 근거가 없다는 것이 하우선생의 견해다.

庚(일곱째 천간 경)
龜(나라이름 구/ 거북 귀/ 틀 균)
菊(국화 국)
貴(귀할 귀)
錦(비단 금)
吉(길할 길)
桃(복숭아 도)
乭(이름 돌)
梅(매화 매)
明(밝을 명)
命(목숨 명)
美(아름다울 미)
敏(빠를 민)
福(복 복)
山(뫼 산)
石(돌 석)
雪(눈 설)
笑(웃음 소)
松(소나무 송)
順(순할 순)
勝(이길 승)
新(새 신)
實(열매 실)
女(계집 녀)
榮(꽃 영)
玉(옥 옥)
龍(용 룡)
銀(은 은)
伊(저 이)
仁(어질 인)
子(아들 자)
地(땅 지)
珍(보배 진)
眞(참 진)
千(일천 천)
川(내 천)
鐵(쇠 철)
虎(범 호)
紅(붉을 홍)
花(꽃 화)
喜(기쁠 희)
姬(계집 희)

개명 전에 호(號)를 생각해보세요

 우리의 경우 호(號)는 삼국시대부터 나타난다고 한다. 신라의 승려 원효(元曉; 617~686)대사의 경우 '소성거사(小性居士)’, '복성거사(卜性居士)'등이 호처럼 불리우며, 신라시대 가야금의 명수 ‘백결선생(百結先生)’ 등이 그 예이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지만, 호는 자신이 짓기도 하고, 남이 지어주기도 하였다. 존경하는 스승이 내려준 호는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스스로 짓는 호에는 살아가고자 하는 뜻을 담는 것이 좋겠다.

호를 만드는 원칙이 있었을까? 신용호(申用浩) 선생은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소처이호(所處以號): 생활하고 있거나 인연이 있는 처소를 호로 삼은 것. [아산 정주영, 栗谷 이이...]
소지이호(所志以號): 이루고자 하는 뜻을 호로 삼은 것. [주나라 문왕의 어머니인 태임(太任)을 본받는다는 뜻의 신사임당(師任堂)...]
소우이호(所遇以號): 처한 환경이나 여건을 호로 삼은 것. [退溪 이황...]
소축이호(所蓄以號): 특히 좋아하는 것을 호로 삼은 것. [시/거문고/술 세 가지를 좋아한 삼혹호선생(三酷好先生 이규보...]

호(號)를 만들 때 보통 두 자 또는 세 자인 경우가 많다. 김정희의 호 중에는 ‘향각자다처로향각노인(香閣煮茶處鱸香閣老人)’ 같은 10자도 있었다.
현대시인 김상옥(金相沃; 1920년~2004)의 경우, 대표적인 호가 ‘초정(草汀·艸丁·草丁)’이지만 한자 표기가 세 가지나 되었다.  또한 당호(堂號) ‘초초시실(艸艸詩室)’을 바탕으로, ‘초초시실주인(艸艸詩室主人)’이라는 6자도 사용하였고, ‘칠수삼과처용지거주인(七須三瓜處容之居主人)’의 10자도 알려져 있다.
순수한 우리글로 지은 호 중에는, 가람 이병기(李秉岐), 외솔 최현배(崔鉉培), 늘봄 전영택(田榮澤) 등이 유명하다.

호(號)는 학문이나 예술에서 일가(一家)를 이루거나 덕이 있어 모범이 될 만한 사람이 가지는 영예이고 하다. 스승이나 가까운 친구, 때로는 스스로 짓기도 한다. 다 괜찮다.

남이 지어주는 경우는 화려해도 좋지만, 스스로 지을 경우에는 좀 겸손하게 낮추거나 자신의 희망이나 의지를 담는다. 이러한 호를 얻게 되면 제자나 주변 사람들은 호를 부르지, 자나 이름을 부르지 않는 것이 예법이었다. 그 호도 남들은 높여서 '아호(雅號)'라 여쭙는 것이 예법이었다.
여성의 경우도 신사임당(申師任堂)·허난설헌(許蘭雪軒) 등과 같이 당호를 얻은 사람도 적지 않다.
부모님이 공들여 지어주신 이름-본명의 가치를 스스로 보호하고 남들이 부르기 쉽고 뜻도 담겨 있는 호 하나 쯤 만들어 보자.

작명과 고유명사의 모음조화(Vowel harmony)

모음조화란 두 음절 이상의 다음절어(多音節語)나, 어간형태소가 접사형태소들과 결합하는 경우, 뒤 음절의 모음이 앞 음절 모음의 영향을 받아 같은 성질의 모음이 어울리는 일종의 모음동화 현상 또는 규칙이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어를 포함한 우랄-알타이어 계통에서 공통적으로 뚜렷이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한다.

이러한 언어들에서는 모음들을 흔히 양성/음성 두가지로 나누면서도 어느 쪽과도 어울릴 수있는 중립모음이 존재한다.

학자들에 따르면 우리말의 경우 15세기 무렵에는 비교적 규칙적으로, 양성모음(ㅏ·ㅗ)은 양성모음끼리, 음성모음(ㅓ·ㅡ·ㅜ)은 음성모음끼리, 중성모음(ㅣ)은 양쪽에 잘 어울리는 현상이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깨지고 경우가 적지 않게 늘어나고 있다.

예컨대 ㅂ불규칙용언들의 경우, 전에는 모두 모음조화를 지켜서 어말어미 '-어'가 붙을 때, 어간이 양성모음이면 '와'로 적고, 음성 모음이면 '워'로 적었지만, 이제는 '곱다'와 '돕다' 두 단어만 제외하고는 모두 '워'로 적고 있다.

그러면 고유명사 명명의 경우 모음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 좋을까?
한글 소리의 음/양 구분은 모음(母音)에 의해서 구분된다. 일부 작명가들이 희한하게도 한자 처럼 획수를 주장하는 경우도 있으나, 훈민정음 해례본에서도 "중성(中聲;모음)에 의해서 음양오행과 방위의 수(數)가 있다"고 명기하고 있다.

양(陽)==> ㅏ,ㅑ,ㅗ,ㅛ,ㅐ,ㅒ,ㅚ,ㅙ
음(陰)==> ㅓ,ㅕ,ㅜ,ㅠ,ㅡ,ㅔ,ㅖ,ㅟ,ㅞ,ㅢ
중성(中性)==>ㅣ
여기서 성명 글자의 모음구성에서 피해야 할 경우는 〈양. 양. 양〉,〈음. 음. 음〉, < 중성. 중성. 중성> 등과 같이 모두 같은 성질의 모음으로 구하는 것 뿐이다.

작명과 음운(音韻) 현상

음운론(音韻論; phonology) 상에서 어떤 환경이 만들어지면 음소(音素; phonemes; 의미가 다른 두 소리의 뜻을 구별하게 하는 음성적 요소인 소리의 단위)는 그에 따라 다른 음소로 바뀌거나 없어지는 등 변동을 겪는다. 이러한 음소의 변동을 음운현상이라고 하는데,  변동의 환경, 변동을 겪는 음소(입력부), 변동의 결과(출력부) 등의 세 요소로 구성된다.
네이밍에서는 이러한 음운 현상과 함께 우리말에서 나타나는 주요한 현상 내지는 경향을 감안해야 한다. 성명의 발음에 따른 착오는 자칫 평생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음절의 끝소리 규칙

음절의 끝소리 자리(단어 경계 앞, 다른 자음 앞)에서 모든 자음이 ‘ㄱ,ㄴ,ㄷ,ㄹ,ㅁ,ㅂ,ㅇ’ 중 하나로 소리가 난다. 예컨대 '닭'은 [닥]으로 발음한다.
홑받침 'ㅅ,ㅈ,ㅊ,ㅌ,ㅎ'은 'ㄷ으로 발음한다.
같은 원리로 중화(中和) 받침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실질 형태소가 오면 대표음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다. 예컨대 '밭 아래'는 [바타래]가 아니라 [바다래]로 발음한다. '맛없다'는 [마덥따]이다. 예외적으로 ‘맛있다’는 [마싣따]로도, ‘멋있다’는 [머싣따]로도 발음할 수 있다.
겹받침의 경우, 같은 음성 환경에서 두 자음 중 하나가 탈락하는데, 'ㄼ'은 'ㄹ'로, 'ㄺ'은 'ㄱ'으로 발음한다.
그러나 용언의 어간 끝 겹받침 소리 ‘ㄺ’의 경우, 뒤에 첫소리가 ‘ㄱ’인 어미가 결합하면 ‘ㄹ’로 발음한다. 예컨대, 맑게[말게]], 읽고[일꼬] 등이다. 또한 ‘밟다' 등에서는 겹받침 소리 ‘ㄼ’이 ‘ㅂ’으로 발음된다

모음동화(母音同化)

모음과 모음에서, 한 모음이 다른 모음을 닮는 현상으로, 앞의 'ㅣ'모음에 이끌려 뒤의 'ㅏ,ㅓ,ㅗ,ㅜ'가 'ㅐ,ㅔ,ㅚ,ㅟ'로 변한다. 독일어의 ' Umlaut'와 유사하다.
예컨대, 아비-->애비, 풋나기-->풋내기, 남비-->냄비 등이다. (풋내기, 냄비 등은 표기도 표준말로 인정되어 있다)
‘되어, 피어, 이오, 아니오’의 경우도 모음충돌을 피하기 위해 [되여], [피여], [이요], [아니요] 허용

모음 조화(母音調化)

일정한 언어 단위 안에서 같은 성질을 가진 모음끼리 어울리려는 경향이 있다. 즉, 양성 모음(ㅏ,ㅗ)는 양성 모음끼리, 음성 모음(ㅓㅜㅡㅣ)은 음성 모음끼리 어울린다. 촐랑촐랑, 출렁출렁, 알록달록, 얼룩덜룩, 등이 그 예이다.

자음동화(子音同化)

두 개의 자음이 이어질 때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의 조음 위치나 방법을 닮거나 서로 닮는 방향으로의 변동을 말한다. 자음접변, 즉 음절의 끝 자음이 그 뒤에 오는 자음과 만날 때, 어느 한쪽이 다른 쪽 자음을 닮아 바뀌거나, 양쪽이 서로 닮아서 두 소리가 바뀌기도 한다.
비음화(鼻音化; ㅁ,ㄴ,ㅇ로 바뀜); 부엌문-부억문-부엉문, 법명-범명
유음화(流音化; 'ㄹ' 앞뒤에서 'ㄴ'이 'ㄹ'로 바뀜); 난로-->날로, 곤란-->골란, 공권력공꿜력 등이다.
조음위치동화의 예외; 신문신문/심문, 숟가락-숟까락/숙까락, 밥그릇-밥끄릇/박끄릇 등은 경우, 앞쪽 발음만 표준발음으로 인정한다. 즉, 조음 위치 동화에 의한 발음은 표준발음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구개음화(口蓋音化)

음절의 끝소리 'ㄷ, ㅌ'의 경우, 모음 'ㅣ' 나 반모음 'ㅣ'로 시작되는 의미없는 형식 형태소와 만나면 센입천장소리 'ㅈ,ㅊ'으로 바뀌는 현상이다.
예컨대, 같이-->가치, 굳이-->구지 등이다.

2017-12-20

작명? 개명? 아호? 예명? 필명? 별명?

 신라의 김알지(金閼智) 등등 선인들의 출생설화는 대부분 이름을 지은 유래로부터 시작된다.
여러 설이 있지만, ‘이름’이란 ‘이르다[謂]’는 동사의 명사형이거나 적어도 유래는 같은 단어일 것이다.

이름에는 종류도 많다.
관례(冠禮)를 치르고 어른이 된 뒤 보통 항렬에 따라 짓는 정식 이름인 관명(冠名) 외에도 아명(兒名)·자(字)·호(號)·별호(別號)·택호(宅號)·예명(藝名)·당호(堂號)·시호(諡號) 등이 있다. 서양에서도 예명(藝名)·필명(筆名)·세례명(洗禮名) 등이 있다.

나면서부터 가정에서 불려지는 아명은 역신(疫神)의 시기를 받지 않도록 천하게 짓기도 했다. ‘개똥이’, '돌바우' 등이 그 예이다. 홍역을 치를 나이가 지나면 이제 살았다는 의미인지, 비로소 이름을 족보에 올리면서 정식이름인 관명(冠名)을 지어 부르게 된다. 그러나 아무나 함부로 부르는 것은 피하고, 불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가 성장하여 사회생활을 할만한 나이가 되면(보통 20세), 머리를 빗어올려 상투를 틀고 관모를 쓰는 의식인 관례(冠禮)를 치르고 또 하나의 새로운 이름인 자(字)를 얻어, 가까운 친구 등이 허물없이 부르게 된다.

여자의 경우 성인이 되었음을 뜻하는 의례는 계례(笄禮)이다. 혼인을 정하고 나서나,  15세가 되면 계례를 행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어머니가 중심이 되어 예법을 아는 가까운 부인을 주례로 삼았는데, 주례가 계례자에게 비녀를 꽂아주면 방으로 가서 배자(背子)를 입는 등의 간단한 예를 올렸다. 이 떄 주례가 계례자에게 자(字)를 지어주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남자의 관례만큼 보편화되어 있지는 않았던 듯, 남자의 관례와 달리 여자의 계례는 보통 혼례 속에 흡수되었다. 신부집에서 대례를 행하며,  신랑이 신부집 앞마당에 들어선 뒤 머리를 빗기기 시작하여, 쪽을 틀고 비녀를 꽂는다. 이 시간 동안 신랑은 전안지례(奠雁之禮)를 행하고 대례상 앞에 서서 30분 이상이나 기다렸다. 신부의 족두리와 댕기, 원삼은 신방(新房)에서 신랑이 벗겨주었다. 즉, 계례를 치루며 처음 머리를 올리고 신랑을 보는 것이 관습이었던 것이다.

택호(宅號)는 흔히 새로 시집온 여자를 부르는 이름으로 출신 지역을 따서 어른들이 부르기 좋게 지었다. 광주댁 같은 것도 택호의 일종이다.

시호(諡號)는 벼슬이 높거나 공로가 큰 사람이 사망한 뒤, 나라에서 서훈(敍勳)하여 받드는 이름이다. 묘당(廟堂)에서 업적에 맞게 짓는 경우도 있지만, 왕의 이름으로 내린 경우도 많다.역대 임금들의 왕호(王號)도 일종의 시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한 사람이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중국도 마찬가지였다.
부모님이 지어준 본명(本名)을 아무나 함부로 부르는 것을 피하는 관습, 즉 '實名敬避俗'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김정희(金正喜)는 잘 알려진 '추사(秋史)' 외에도 완당(阮堂)·예당(禮堂)·시암(詩庵)·노과(老果) 등 무려 503개나 되었다는데, 붓을 잡을 때 처한 상황이나 정서를 은연중에 드러낸 것이라고 한다.

요즘에는 호 대신 예명이나 필명(筆名; penname)도 많이 쓰이지만, 옛 선인들의 경우 제법 양반 축에 드는 이라면, 본명 외에 어릴 때의 아명(兒名), 결혼 후 성인이 된 뒤엔 자(字), 학자나 예술인들의 아호(雅號) 또는 당호(堂號)가 있었다. 아호란 그럴 만한 대접을 받을 만한 분들의 호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당호는 본래 집[正堂과 屋宇]에 붙인 호인데, 그 건물에서 생활하는 주인을 일컫기도 하여 아호처럼 쓰이기도 했다. 어찌 보면, 지명- 예컨대 천안 출신 아주머니를 천안댁 등으로 부르는 이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한 전통의 또 다른 변형이 펜네임, 예명, 영문 이니셜 약칭 등이라 할 수 있겠다. 요즘엔 인터넷 상의 아이디가 이를 대체하고 있는 것일까? 연세 지긋하시거나 사회적 지위가 있는 분들의 성함을 존칭없이 함부로 부르기 저어될 때 적당히 부르기에 좋아서, 유명인일수록 이러한 또다른 이름이 확산되고 정착된다.

오랫동안 내려온 작명의 원리

 이름을 짓는 것이 학문의 영역에 속할까 싶기도 하겠지만, 우리 전통 성명학(姓名學)의 기반에 음양(陰陽), 오행(五行), 주역(周易), 용신(用神), 측자파자(測字破字), 성격(性格), 육효(六爻), 수리(數理) 등이 있으니, 굳이 아니라고 주장할 필요는 없겠다.

한자(漢字)를 사용하는 동양에서 소위 ‘姓名學’의 체계가 갖추어진 것은 중국의 宋과 明 시대 쯤으로 볼 수 있다.

남송 시대의 학자들 사이에서 은거하던 지역 이름을 따서 구봉선생(九峰先生)이라 불렸다 하는 蔡沈이 ‘洪範皇極’이란 저술을 통해 획수에 따른 길흉(吉凶)을 설명한 ‘八十一數元圖’를 소개하며, 수리(數理) 성명학의 문을 열었다. 명나라 시대에 들어서 萬肉吾 선생은 ‘三命通會’를 통해 발음의 작용에 따른 ‘五音看命法’을 소개, 발음 성명학의 문을 열었다.

기초가 되는 음양성명학은 성명(姓名)의 획수가 짝수(2,4,6,8,10)를 음(陰)으로, 홀수(1,3,5,7,9)를 양(陽)으로 하여 음양(陰陽)이 편향되지 않도록 하는 쉬운 방법이다.

넓은 의미의 오행성명학은 자원오행(字源五行), 음령오행(音靈五行), 수리오행(數理五行), 삼원오행(三元五行) 등으로 구분될 수 있으며, 각각 상생(相生), 상극(相剋), 비화(比和)의 관계를 풀이한다.

용신성명학은 사주(四柱) 여덟글자에 필요한 오행(五行)이릴 수 있는 용신(用神)을 뽑아 자원오행(字原五行)이나 음령오행(音靈五行) 등으로 보완 작명하는 방법이다.

주역성명학은 획수를 팔괘(八卦))로 바꾸고 이것을 64괘로 풀이한다. 이 경우 상괘는 성명 삼자의 획수를 모두 더한 수를 8로 나눈 뒤 나머지 숫자에 해당하는 괘다. 하괘는 성을 제외한 이름자의 획수를 합한 자를 8로 나눈 나머지 숫자의 괘로 삼는다.

측자파자성명학은 성명을 구성하는 글자를 하나하나 측자(測字) 또는 파자(破字)하여 풀이하는 방법이다.

성격성명학은 좀 어렵다. 명리학에서의 육신(六神; 比肩, 比劫, 食神, 傷官, 偏財, 正財, 偏官, 偏印, 正印)의 10가지를 음양으로 나누어 20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육효성명학은 순간적인 점괘를 보는 육효(六爻; 靑龍, 朱雀, 勾陳, 騰蛇, 白虎, 玄武)등 육수로 작명한다.

‘ 81수원도(八十一數元圖)를 바탕으로 한 수리성명학은 문외한들도 보통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성명 삼자에서 각 두 자씩의 획수를 조합하여 주운(원격), 부운(형격), 외운(이격), 총운(정격)을 보게 된다. 즉, 元, 亨, 利, 貞의 사격(四格)이 해당 시기에만 영향력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관성을 갖고 영향력을 미친다고 본다.

수리 풀이와 관련하여 21, 23, 32, 33, 39 획수의 경우 남자에게는 길하나 여자에게는 흉하다는 일부 주장이 있는데, 근거가 없을 뿐더러 너무 좋은 수라 여자에게 주지 않으려는 남존여비적 풀이에서 나온 것이라 짐작된다.

성명학? – 이름을 짓는다는 것

헝겊을 반으로 쭉 찢어 ‘걸레’라 이름을 붙이면 그 헝겊 반쪼가리는 방바닥에서 더러운 것을 닦아내는 운명이 된다. 나머지 반쪼가리에 ‘행주’라는 이름을 붙이면 항상 깨끗하게 세탁되어 식탁 위에서 놀게 된다. 이름지어진 것에 대한 ‘운명’이란 이런 것이다.

그런 한편으로, 웬만한 가문에는 소위 '항렬'이 이름 끝자 또는 가운데자로 정해져 있어, 성명 삼자라 할 때, 결국 한 글자만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그것도 발음뿐 아니라 한자(漢字)까지 정해져 있다. 그 하나를 어떻게 선택할까? 그 한 글자가 운명을 결정한단 말인가?

‘이름’과 관련하여 유명한 시 한편이 있다. 웬만하면 한번쯤 읽어봤을 김춘수 시인의 ‘꽃’이다.

이름에서 오행(五行)작용의 기초

이름을 오행으로 나눌 때 자원오행, 수리오행, 삼원오행, 음령오행 등을 보게 되지만, 이걸 다 충족시킨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자원오행(字源五行) 이론은 한자(漢字)의 속성에 수반된 오행 상생을 따지는 것이다. 한자가 본래 사물의 모양을 본따 만든 상형(象形) 문자이기에 글자의 원 뜻이 중요하다고 전제한다. 실제로 한자의 형상에는 오행이 직접적으로 포함되어 있기도 하여, 일반적으로 한자의 부수나 변에 의해 이루어지는 자원(字源) 속성으로 오행을 구분하는 것을 말한다. 자원오행을 주장하는이들은 사주의 부족한 오행이나 결함을 보충하여 전체적으로 사주의 균형을 맞춰주는데 유용하다고 강조한다.

수리오행은 이름자에 해당하는 한자의 획수로 오행을 정한다.
획수 산정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예컨대 삼수변은 필획은 3획이지만, 원획은 물 수(水)자로 보아 4획으로 계산하는 것이다. 여기에 이론도 있기는 하다.
또한 음령오행 배열이 길격에 해당하면 수리오행의 배열은 맞지 않아도 무방하다는 식으로 예외를 두기도 한다.

삼원오행은 두 개의 이름자에 해당하는 한자의 획수를 더해서 얻어지는 수로 오행을 정한다.
1, 2 =>木, 3, 4 =>火, 5, 6 =>土, 7, 8 =>金, 9, 0 =>水에 해당한다. 여기서, 성씨, 성씨+상명자, 상명자+하명자 등 세가지 획수를 사용한다. 사용하지 않는 작명가도 많다. 실제 적중률이 약하기 때문이다.

음령오행
우리나라에서의 음령오행은 한글 자음을 기초로 한다.
[ㄱ, ㅋ] =>목(木), [ㄴ, ㄷ, ㄹ, ㅌ] =>화(火), [ㅁ, ㅂ, ㅍ] =>토(土), [ㅅ, ㅈ, ㅊ] =>금(金), [ㅇ, ㅎ] =>수(水)

그러나 자칭 작명가들 대부분이 [ㅇ, ㅎ]를 토(土)로 하고 [ㅁ, ㅂ, ㅍ]을 수(水)로 적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훈민정음해례(訓民正音解例) 제자해(制字解)에 명확히 기록된 오행 풀이가 있는 데도 후음과 순음을 혼동한 채 서로 베끼고 있는 것이다.

음령오행은 초성과 종성으로 구분하여 오행을 적용하기도 하며 모음의 음양을 구분하기도 하지만, 작명에서는 주로 자음의 초성에 해당하는 오행을 적용한다.

또한, 예컨대 [烈] 등과 같이 열 또는 렬로 이중 음의 경우 대립되는 설이 있으나, '음령오행'인 이상 순수하게 한글 음에 따르는 것이 올바른 음령오행의 적용이 될 것이다.

[하우선생: 010-2877-7535]

오행상생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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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상극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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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명사의 발음과 '소리'의 영향?

요즈음 세계 여러 나라에서 농작물이나 가축에게 적당한 음악이나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면 병충해에 저항력이 세지고 생산량이 늘어난다는 첨단 사례가 발표되곤 한다.
식물이나 동물 등 생물체에 있어서 '소리'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학술적 연구로도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경우 갓난아기가 젖을 빨며 엄마의 심장 박동소리를 들으면서 자라면 만족감과 편안함을 느껴 정서적으로 안정된다는 사실도 널리 알려져 있다. 더하여 아름다운 소리와 멜로디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인체의 혈행(血行)을 촉진시켜 신체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사고력을 증진시킨다는 것이다.

1980년대를 전후하여 미국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뉴 에이지 뮤직(New Age Music)'이란 것도 클래식이나 팝 등 장르의 구분에서 벗어나 피아노와 같은 전통악기는 물론 신시사이저나 어쿠스틱 악기 같은 전자악기도 이용해 동양 사상과 철학을 음악에 담으려는 시도를 하여 스트레스 해소나 심리치료, 명상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여기에 심취한 뮤지션들은 심리적 효과, 의식의 흐름, 정서적인 치유 등을 감안하여 이 음악을 정의하고 있다. 즉, 단순히 듣고 즐기는 오락적인 목적보다는 온갖 소음으로 가득 찬 세계에 고요함을 불어넣고, 내적 평화와 인간 관계의 이해 등을 필요로 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채워 주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조지 윈스턴이 자연에서 받은 느낌을 표현한 음악을 내놓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진통제 대신 음악을 들려주어 치료하는 방법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치통에서부터 암 통증에 이르기까지 활용되는데, "음악이 마취작용을 해 통증을 줄여주는 동시에 불안감과 우울증 등을 잊게 하는 심리적 효과를 준다"는 것이다. "음악(音樂)의 시대에서 음약(音葯)의 시대로 발전했다"는 이야기다. 일본인 미즈노 가즈히꼬가 저술한 '소리가 왜 사람을 달라지게 하는가'라는 책까지 출판된 것도 1990년대 초반의 일이다.

명명학자들은 이름을 한번 지어 놓으면 수많은 사람들이 평생 부르게 되므로 '소리의 구성'을 더욱 신중하게 적용하여 작명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음양(陰陽)과 동정(動靜)의 조화와 균형으로 인간 생명의 리듬이 공명(共鳴)되어 몸과 마음이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음령(音靈; 音波, 소리의 파동) 오행이 조화를 이룬 것이 좋은 이름이며 기(氣)를 살리는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