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뛰어난 학술적 가치와 아름다운 경관을 지녀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 국제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섬 한가운데 쯤에 1950m의 한라산이 솟아있으며, 그 주변 여기저기 신비스럽기까지 한 여러 형태의 오름이 360여 개나 된다. 이 오름을 전에는 흔히 기생화산이라고도 일컬었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제주도 관광권역을 크게 세 지역으로 나눠보면, 제주시와 한라산을 중심으로 양 옆의 동부, 서부권역, 그리고 서귀포롤 중심으로 한 남부권역이다.
제주에 도착한 첫날 공항에서 출발한다 치면, 우선 일주도로에서 우회전- 서쪽으로 향하는 것이 좋다. 일주도로와 해안도로를 드나들려면 우회전으로 진입할 수 있어야 편리하기 때문이다. 마음 끌리는 올레길을 만나면 잠시 주변에 차를 세우고 걷기도 편하다.
그런 의미에서 공항 도착 첫 날은 서쪽지역을 거쳐 숙소로 향한다. 서부지역은 공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서 이호테우해변, 애월 몽상드, 한림 협재해수욕장, 산방산 용머리해안을 거쳐, 카멜리아힐, 송악산 등으로 이어진다.
잘 알려진 성산일출봉은 수많은 제주의 오름들 가운데 상징적 명소로 오래 전부터 해돋이 명소, ‘영주십경(瀛州十景)’에서 제1경으로 꼽혀왔다. 한라산과 함께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으로 2000년 천연기념물 제420호로 지정됐다. 지구의 신생대 후기쯤 화산 활동에 의해 만들어졌다는데, 기억하기 쉽게 대략 10만 년 전쯤이라치고 수심이 얕은 해저에서 화산이 분출하여 본래는 제주 본섬과 떨어진 섬이었지만 그 사이에 모래 자갈이 쌓여 지금처럼 연결됐다. 높이는 183m에 불과하지만 바닷가라 제주 동쪼으로 들어서면 우뚝 솟아 보인다. 매표소를 지나 처녀바위, 등경돌, 초관바위, 곰바위를 지나 전망대에 올라서면, 한라산 동쪽 수많은 오름들이 훑어진다. 꼭대기에는 지름 600m, 바닥면의 높이가 90m나 되는 거대한 분화구도 있다.
일출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은 일출봉 정상 보다 그 옆 광치기해변이다. 일출봉과 성산읍내를 잇는 모랫길이다.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해가 뜰 때까지 차안에서 기다리기도 좋다.
셋째 날은, 동쪽 해안 따라 공항 방향으로 가면서, 월정리 해변카페, 김녕, 함덕, 조천 스위스 마을,절물자연휴양림, 성판악, 신비의 도로, 공항 근처 용두암 등등 중에서 선택해 볼 수 있다.
방향이 직선이 아니니 지도를 놓고 전체를 조감한 뒤에, 결국 몇 개는 포기해야 한다.
관광 도중의 식당은 코스와 함께 미리 정해 놓으면, 행동 제약을 너무 많이 받게되니, 몇 개 리스트를 갖고 있다가 배고플 때 인근에서 알아보거나 하는 방법이 좋을 듯…
제주 사람들조차 제주의 내일 날씨는 내일이 되어도 모른다고 한다. 해가 뜨더라도 수평선 자락에 두텁게 내려앉은 구름과 해무가 때로는 방해가 되고 때로는 더 큰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 해변의 새벽을 깨우는 건 사진작가들의 셔터소리와 갈매기들의 울음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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