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7

야수파 화가 구본웅과 시인 이상

 산후조리하던 어머니 숨지고… 두살 때 댓돌 위로 떨어져…
필운동 89, 90(현 소호갤러리 뒷편)에서 태어나
황해도 연백 능성 구씨 세거지로… 4개월 후 모친 사망… 2살 때 하녀 등에 업혀 젖 동냥 다녀 오다가 댓돌위로 떨어져
서울로 왔으나 ‘곱사등’ 진단
16세 되던 1921년 4년제 보통학교 신명학교(현 배화여고 자리) 졸업
종로 YMCA의 ‘고려화회’에서 고희동과 나혜석으로부터 서양화 사사
1928년 일본 건너가 ‘태평양미술학교’ 본과 졸업
‘이과전’ 에 조선인 최초 입선
야수파적 터치… 이상 모델「친구의 초상」(1935년) 그리기도…
작품 상당수 수원 자택에서 6.25때 불타… 남아 있는 작품 별무
1953년 2월 급성 폐렴으로 사망…

4살 아래 동창 김해경(李箱)과 얽힌 이야기...
1926년, 숙부(구자옥; 당시 YMCA 간사)의 졸업선물 사생상(寫生箱)을 김해경에게…
이에 감격…자신의 호에 상(箱)자 넣고 이(李)씨 성 …
일본에서 1933년 귀국한 구본웅- 폐결핵 앓던 이상을 황해도 배천온천으로 데려가 요양
기생 ‘금홍’과 눈맞아 서울로 데려와 구본웅 후원으로 종로 1가에 ‘제비다방’ 오픈
이상은 구본웅의 나이 어린 이모 변동림(1916~2004, 경기고녀 졸업, 이화여전 중퇴, 계모 변동숙의 이복동생)과 1936년 혼인
결혼 이듬해 1937년 이상 도쿄에서 사망… 변동림은 김환기 화백과 1944년 재혼-김향안(金鄕岸)으로 개명

짧은 생에도 불구하고 우리 문학에 새긴 인상 강렬
초현실주의적 접근, 놀림이나 역설 또는 조롱이나 풍자…
1934년 조선중앙일보 연재 15편의 연작시 《오감도(烏瞰圖)》… 독자들의 항의가 빗발쳐 연재 중단될 정도….
《날개》, 1936년《조광(朝光)》지에 발표… 큰 화제
프롤로그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로 시작, 할 일 없는 '나'의 아내는 매춘부...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파격적 소설.
서촌에 머무르던 특히 1931~32년 사이에 수많은 작품 생산… 당시 구본웅, 이태준, 박태원, 이무영, 조지훈, 이서구 등 예술인들과 어울려…
친부모와 떨어져 어릴 때부터 살던 서촌 큰아버지댁
작품《종생기》에서 '10대조의 고성'이라고 표현
행랑채 사랑채 딸린 넓은 한옥… 필지 쪼개지며 옛집 흔적 없어져…
현재는 작은 가게들 10여채..'이상의집'에 이런 설명…
"….. 천재문학가 이상이 세살부터 스물세살까지 살았던 집‘터’의 일부에 자리한 문화공간… 그가 실제 살았던 집은 아니지만 이상과 관련한 기록이 남아있는 유일한 장소로서 의미… 2009년에 문화유산 국민신탁이 첫 보전재산으로 매입… 재단법인 아름지기가 관리·운영…"

댓글 없음:

댓글 쓰기